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1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바이낸스 코인(BNB) 현물 ETF의 S-1 등록서를 제출했다. 티커 'GBNB'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이번 신청은 밴에크(VanEck)에 이어 두 번째 BNB ETF 시도로, 알트코인 ETF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1월 8일 델라웨어주에서 신탁을 등록한 후 15일 만에 SEC 신청을 완료했다. 이는 2024년 비트코인 GBTC 전환과 이더리움 ETF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행보다.
이번 신청은 밴에크가 2025년 5월 처음 BNB ETF를 신청하고, 같은 해 11월 스테이킹 조항을 삭제하는 수정안을 제출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그레이스케일의 ETF는 델라웨어 법정 신탁 구조로 BNB의 가치를 추적하며, 현금 및 현물 방식의 생성·환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운용 수수료와 시드 캐피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밴에크: 2025년 5월 최초 신청, 11월 스테이킹 제외 수정안 제출
- 그레이스케일: 2026년 1월 8일 신탁 등록, 1월 23일 S-1 제출
- REX 오스프리: '40 Act 기반 별도 구조로 신청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외에도 XRP, 솔라나, 도지코인, 체인링크 등 다양한 알트코인 ETF를 추진 중이며, 빗텐서(Bittensor), 지캐시(Zcash), 니어(Near) 등의 신탁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BNB ETF 신청은 이러한 알트코인 확장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BNB는 현재 893.52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1.24%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4~5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900달러 저항선 돌파 시 1,000~3,00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역시 89,608달러로 0.88% 상승하며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PwC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2,000명 이상의 미국 투자 자문사가 암호화폐 ETP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5~7%가 수탁 기관에 보관되어 있다.
SEC의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가장 큰 장애물은 BNB의 증권 분류 문제다. SEC는 바이낸스와의 소송에서 BNB가 BNB 스마트 체인 생태계를 통해 미등록 증권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법적 분쟁이 ETF 승인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BNB의 미등록 증권 분류 가능성
- 바이낸스 플랫폼 중심 거래로 인한 시장 조작 및 유동성 우려
- SEC-바이낸스 간 진행 중인 소송
- 알트코인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수탁 리스크
승인 절차는 통상 6~12개월 이상 소요되며, 바이낸스 소송 리스크로 인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실제 승인 시점을 2027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SEC가 상품 기반 신탁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하고,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가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알트코인 ETF의 길이 열렸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신청은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성공할 경우 솔라나, XRP 등 다른 알트코인 ETF 승인에도 긍정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